2007년 7월 31일 화요일

케네디도 말했지 물전쟁을 말이야

케네디 대통령은 "물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은 두 개의 노벨상, 즉 노벨 평화상과 과학상을 받을 것이다"라고 선언한 바 있다.
즉 물이 갖고 있는 희귀성과 물로 인해 분쟁을 겪고 있는 국가들을 겨냥한 말이다.
지구의 표면은 70% 정도가 물로 덮여 있다. 지구에 있는 물의 양은 13억 8천5백만㎦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중 바닷물이 97.5%이다. 바닷물은 염분이 많아 식수로 사용할 수가 없다.
나머지 민물이 2.5%이지만 이 물을 모두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중 68.9%는 남극이나 북극 지역의 빙하 또는 고산지대의 만년설 형태이고,29.9%는 지하수로, 0.9%는 토양 및 대기 중에 존재하고 단지 담수 자원의 0.3% 만이 하천이나 호소에 존재한다. 결국 우리가 쓸 수 있는 하천이나 호소에 있는 물은 지구에 있는 총 물량의 오직 0.0075% 뿐이다.
지구촌의 60억 인구가 지구 수자원의 0.0075% 만큼만 존재하는 희소하고 귀중한 물을 먹고 쓰고 버리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인구와 산업활동이 늘어나면서 물이 오염되어 사용할 수 있는 물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인구가 늘어나고 경제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많은 국가에서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 현재 60억 명의 세계 인구가 전체 수자원 양의 54%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25년 후에는 인구증가만을 감안할 경우 70%, 소비증가율까지 반영한다면 90%의 수자원을 인류가 사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UN 산하 인구행동연구소는 1993년에 "지속적인 물:인구와 재생성 가능한 물공급의 미래"라는 보고서에서 "1990년에는 28개국, 3억3천5백만명이 물기근 내지는 물 부족국가에 포함되었으나, 2025년이 되면 전세계인구는 72억 내지는 83억명 정도에 달하고, 물부족 내지는 물기근 국가의 인구는 24억 내지 32억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때문만은 아니지만 요르단강은 이스라엘과 시리아, 요르단,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등이 목을 대고 있는 "생명수"로, 67년 시리아가 요르단강 상류인 단에 댐을 건설하려고 하자, 이스라엘의 강으로 물이 흘러오지 않을 것을 우려한 이스라엘의 위기의식이 3차 중동전을 촉발 시킨 바 있다.
아프리카 동북부로 흐르는 나일강 유역도 하류의 이집트와 물소비를 늘리고 있는 케냐, 우간다,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등의 상류국 사이의 마찰이 커지고 있다.
터키는 유프라테스강 상류에 아쿠아댐을 건설, 시리아로 흘러들어가는 강물을 차단한 뒤, "아랍 국가들이 원유를 무기화할 경우, 우리는 물을 무기화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양국은 불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수자원을 둘러싼 국가간 분쟁은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다뉴브강을, 인도와 방글라데시는 갠지즈강을, 미국과 멕시코는 리오그란데강을, 이란과 아프카니스탄은 헬만드강을, 페루와 에쿠아도르는 자루밀라강을, 프랑스와 스페인은 카롤강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보츠나와는 초베강을 두고 물 싸움을 벌이고 있다.
우리는 흔히 어떤 것을 하찮게 소비하는 것을 보고 물쓰듯 한다고 말하는데 이는 전적으로 틀린말이다. 다만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것이 물이기 때문에 이같은 말이 나왔을 것으로 보여진다. 우리나라도 곧 물부족 국가가 된다. 얼마전 용담댐 건설을 놓고 지자체가 마찰이 있었지만 아껴쓰는 것만이 물전쟁에서 승리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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