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1일 수요일

'끊임없는 물의 순환 여행'

'끊임없는 물의 순환 여행'

우리는 지난 시간, 물이 하늘과 땅 속에서 어떻게 순환하는지 알아 봤어요. 오늘은 지구상에서 물이 어떻게 순환하고 있는지, 강물과 바닷물을 통해 알아 볼까요?

◈ 강은 생명의 젖줄
하늘에서 내린 비는 산과 들을 적시고, 흐르는 것으로 여행을 시작하지요. 이 때 어느 정도의 물은 땅 속으로 스며듭니다. 이렇게 스며든 물은 나무나 풀의 뿌리를 통해 흡수되거나, 더 깊은 곳으로 내려가 지하수가 됩니다.
땅 속으로 스며든 물은 조금씩 천천히 움직이다가 산비탈 곳곳에서 솟아 나와 작은 샘을 만듭니다. 샘에서 넘쳐 흐르는 물들이 모여서 골짜기의 물이 되고, 시냇물이 되어서 결국은 하천을 따라 강물로 흘러갑니다.
강물은 상류의 골짜기를 굽이쳐 흐르면서 끊임없이 돌이나 흙, 모래를 실어나르게 되지요. 비가 내리면 물이 불어나 흐름이 빨라집니다. 세찬 물살은 제법 큰 돌들도 실어나를 수 있답니다. 이윽고 평지에 도달한 물은 흐름이 느려집니다. 지금까지 운반해 온 돌이나 모래들은 하류에 계속 쌓이게 됩니다. 물은 바다를 향해 멀리 흘러가게 됩니다.
강물은 돌이나 흙, 모래뿐 아니라 여러 가지 퇴적물들도 열심히 실어나른답니다. 강물이 지나는 들판의 흙은 기름진 땅으로 변하지요. 그래서 강 하류의 평야에는 옛날부터 농업이 번성하고 사람들도 많이 모여 살게 됐답니다. 강물은 이처럼 농업 용수뿐만 아니라 식수로도 이용돼 왔고, 수상 교통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 왔습니다. 더 나아가 문명이 발달한 오늘날에는 여러 가지 제품들을 만드는 공업용 물, 전기를 일으키는 발전용 물로도 매우 요긴하게 쓰인답니다. 그리고 강물을 이용한 수상 스키나 보트 놀이 등의 취미 생활과 운동에도 널리 이용되고 있지요.
참, 강물의 속도가 빨라지면 빨라질수록 그 힘은 점점 더 크게 불어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예를 들어 물의 속도가 두 배로 빨라지면, 이 물이 실어나를 수 있는 힘은 64 배나 늘어난답니다. 3 배로 빨라진다면 그 힘은 무려 730 배로 늘어나지요. 이러한 물의 힘과 성질을 잘 알고 있다면,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지혜도 늘어나겠지요.

◈ 바다는 지구의 커다란 물 웅덩이


바다는 '지구의 물 웅덩이' 역할을 한다.

물길을 따라 하구에 도달한 강물은 이윽고 물의 고향인 바다로 흘러듭니다. 이 지구상의 모든 물은 결국 다 바다로 흘러들어가니까 바다는 지구의 커다란 '물 웅덩이'라고 말할 수 있겠군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는 물이 아주 많은 별이랍니다. 그래서 지구를 '물의 행성'이라고도 해요. 물의 대부분은 바닷물입니다. 바닷물이 몽땅 증발돼 바닥을 드러내기까지는 무려 4300 년이나 걸릴 거라고 합니다. 반대로 대기 중의 수증기가 모두 비로 내리는 데는 약 2 주일이 걸린다고 해요.
이렇듯 물은 태양열을 받아 수증기가 되고 구름이 되어 다시 비와 눈으로 내리는 일을 쉴새없이 반복하게 됩니다. 하지만 지구에 있는 전체 물의 양은 조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태초부터 지구가 갖고 있는 물의 양은 단 한 방울도 늘거나 줄어들지 않았다는 뜻이지요. 단지 물의 모습만 수시로 바뀌어 지하수로, 강물로, 바닷물로 변하면서 끊임없이 순환 여행을 계속하고 있을 뿐이랍니다. 그래서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들이 잘 살아갈 수 있는 거예요. 옛날 그리스의 철학자 탈레스가 "만물의 근원은 물"이라고 한 말이 실감이 나지요?
한편, 바닷물은 제자리에서 마냥 출렁거리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한 곳에 가만히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땅 위의 개천이나 강처럼 바닷물도 흐르는 길이 정해져 있어요. 예를 들어 적도 부근에서 태양열에 의해 데워진 따뜻한 바닷물과 북극이나 남극의 차가운 바닷물은 서로 소용돌이를 치면서 끊임없이 돌고 있는 것이지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계속해서 돌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적도 언저리에는 언제나 서쪽으로만 부는 바람이 있답니다. 바람과 온도 차이 등으로 바닷물이 흐르게 되는데 이러한 바닷물의 흐㎱?'해류'라고 부르지요.
먼 옛날 태초의 생명체가 탄생한 곳이 바로 바다였습니다. 그래서 바다는 '모든 생명의 고향'이라고 불리지요. 지금도 바다에는 '생물의 보고'라고 불릴 만큼 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어요. 그러나 드넓은 바다 속 어디에나 생물들이 풍부하게 살고 있는 것은 아니고, 대부분 육지와 가까운 얕은 바다에 주로 살고 있지요.
우리가 평소에 더러운 것을 버리게 되면 강을 통해서 결국에는 바다로 들어갑니다. 오염 물질들은 육지와 가까운 바다에 계속 쌓여 바다 속에 살고 있는 생물들을 아주 위험하게 만든답니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모두 깨끗한 물을 지키는 지구 환경 파수꾼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우리가 살고 있는 육지에서 쓰는 물은 민물, 즉 담수입니다. 이 물은 바다 표면에서 일어나는 증발로 생기지요. 지구 전체 강수량 가운데 약 80 %는 바다에 내리고, 나머지 20 %가 육지에 내린답니다. 바다에서 증발된 양의 9 % 정도는 육지로 이동하고, 이는 다시 강물이나 지하수의 형태로 바다로 흘러갑니다. 이렇게 해서 지구 전체가 '물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지요.
물은 정말 최고의 여행가라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 소년한국일보---------

라벨:

0개의 덧글:

댓글 쓰기

에 가입 댓글 [Atom]

<< 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