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31일 화요일

마라톤선수, 10분에 0.2ℓ물 마셔야

기원전 490년에 아테네 북동쪽에 있는 마라톤 평야에서 그리스와 페르시아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다. 전설에 의하면, 그리스가 이긴 즉시 그리스의 한 군인이 승전 소식을 전하기 위하여 마라톤에서 아테네까지 보내어졌다고 한다. 그는 40km를 전력을 다해 뛰었다. 그리고 그는 아테네 시민들에게 “우리는 이겼노라”고 소식을 겨우 전하고 그 자리에 쓰러져 죽었다.
군인은 왜 죽었을까? 아마 군인은 너무 힘들어서 또는 심장마비나 일사병으로 죽었을 것이다.
40km는 얼마나 길까? 이 불쌍한 군인은 얼마나 오래 뛰었을까? 오래 달린 후에 군인의 몸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보통 사람의 체온은 36.9℃이다. 그런데 체온이 41℃에 이르게 되면 몸의 세포는 성장을 멈추게 되고, 42℃를 넘으면 두뇌, 콩팥, 그리고 다른 조직들이 영구적인 상처를 입게 된다.
마라톤 선수는 장거리를 뛰기 위해서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보통 마라톤을 할 때, 체온은 1분에 0.17℃씩 증가한다고 한다. 이대로라면 30분이 지난 후에 체온이 42℃가 되는데(그래프의 점선) 이런 경우 체온이 너무 높아서 몸이 제 기능을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선수는 몸의 체온이 더 이상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하여 어떻게 하는 것일까? 바로 땀을 흘리는 것이다. 그러면 체온은 더 이상 올라가지도 떨어지지도 않는다(그래프의 실선). 그러나 몸이 계속 땀을 흘리기 위해서는 10분에 약 0.2ℓ의 물을 마셔야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봉달이’ 이봉주 선수는 2001년 4월 16일 제105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42.195km를 2시간 9분 43초의 기록으로 달려 51년 만에 우승하였다. 이봉주 선수는 마라톤에서 얼마만큼의 물을 마셨을까? 사람의 몸은 1℃ 올라가는 데에는 땀을 흘리지 않으므로, 약 6분 동안은 물을 소모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봉주의 전체 달린 시간(129분 43초)에서 6분을 뺀 약 120분의 물 소비량을 계산하면 된다. 대략 2.4ℓ를 소모한다.

0개의 덧글:

댓글 쓰기

에 가입 댓글 [Atom]

<< 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