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생물이과 수질
수중생물 보면 수질을 알 수 있지요
부레옥잠·미나리 등 수생 식물은 수질 정화에 큰 도움
우리는 지난주까지 물이 대기와 땅 속, 그리고 강과 바다에서 어떻게 순환하는지를 살펴봤습니다. 이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은 물은 한 순간도 쉬지 않고 끊임없이 지구 곳곳을 돌아다닌다는 것이었지요.
또한 태초 지구상에 있던 물은 단 한 방울도 줄거나 늘지 않은 채 수십억 년 동안 원래의 양 그대로라는 것도 알게 됐어요. 오늘은 수질을 정화하는 부레옥잠과 같은 수생 식물과 오염 정도를 알려 주는 수중 생물에 대해 알아 보겠어요.

여러분도 잘 알고 있는 부레옥잠은 살아 있는 수질 정화 장치랍니다. 원래 이 식물은 아메리카 대륙의 열대 지방이 원산지로 다년생 관상 식물이지요. 특이한 점은 잎줄기에 마치 복어 새끼처럼 볼록한 공기 주머니가 달려 있다는 것이지요. 물 위에 둥둥 떠다니면서 살기에 매우 편리한 구조로 돼 있어요.
부레옥잠은 물 속에서 부영양화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인 질소와 인을 아주 잘 먹어 치웁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1 ha 넓이에 분포돼 있는 부레옥잠은 1 년에 물 속에 들어 있는 1700 kg의 질소와 300 kg의 인을 거뜬히 빨아들인답니다. 이는 500 명의 사람들이 내버리는 더러운 물(폐수)을 깨끗한 물로 바꾸는 것과 똑같은 양입니다. 대단하지요?
부레옥잠은 수질을 깨끗이 정화할 뿐만 아니라 어린 물고기나 새우의 좋은 서식지 역할도 하지요. 부레옥잠에는 물에서 흡수한 질소와 인, 그리고 칼륨이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에, 다 자란 부레옥잠을 걷어올려서 퇴비로 만들면 좋은 천연 비료가 된답니다. 반대로, 만약 물 속에서 그대로 죽어서 썩으면 수질을 오염시키게 되지요.
이처럼 생물에 의한 수질 개선 방법으로 수생 식물을 재배하는 방법이 실제로 우리 나라에서도 활용되고 있답니다. 주로 오염된 물이 유입되는 지역에 부레옥잠이나 미나리 등을 재배해서, 이들 식물의 영양 유기 물질 흡수 작용을 이용하는 것이지요. 현재 수자원공사에서 관리하고 있는 전국 다목적 댐에도 6만 ㎡ 이상의 수생 식물을 재배해 활용하고 있답니다.
생물의 종류 수질등급 물의 이용 방법
가재, 옆새우류 1급수 BOD 1 ppm이하의 수질로 간단한 간이 정수 처리를 통해 식수로 이용 가능
하루살이 유충 2급수 BOD 1~3 ppm의 수질로 약품 처리를 하거나 끓여서 식수로 이용 가능
다슬기, 거머리, 물달팽이 3급수 BOD 3~6 ppm의 수질로 고도 정수 처리후 식수 또는 공업 용수로 이용
실잠자리나방, 파리류 유충 4급수 BOd 6~8 ppm의 수질로 수돗물로 사용할 수 없고, 농업 용수로 사용 가능
장구벌레, 실지렁이 5급수 BOD 8~10 ppm의 수질로 가정에서 물 주기 정도로만 사용 가능
◈ 살고 있는 생물로 수질을 알 수 있어요
물벼룩은 몸 길이가 1.2∼3.5 mm 크기의 반투명한 생물입니다. 몸의 빛깔은 무색이거나 담홍 또는 담황색을 띠고 있지요.
유기물이 풍부한 민물에 사는 물벼룩은 물고기들의 좋은 먹잇감입니다. 물벼룩은 물 속에서 규칙적으로 천천히 왕복 운동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런데 물 속에 중금속이나 독성 물질이 흘러들면 그 농도에 비례해서 움직임이 빨라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점을 이용해서 물 속에 중금속이나 독성 물질이 얼마나 유입됐는지, 그래서 물이 얼마나 오염됐는지를 알아차릴 수 있다는 것이지요. 참 재미있는 수질 감시 방법이지요?
또한 물 속에 어떤 생물들이 사는지 그 종류를 살펴보면 수질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가 있답니다. 예를 들어 예쁘고 싱싱한 송어가 살고 있으면 그 물은 1급수입니다. 그리고 물 속에서 뱀장어나 피라미가 있다면 2∼3급수이고, 잉어나 메기 그리고 붕어만 살고 있다면 4∼5급수의 수질이 되는 것이지요. 이러한 생물들을 지표 생물이라고 부른답니다.
앞으로 여러분들은 냇가나 호수, 댐 등에 갔을 때, 물 속에 어떤 것들이 살고 있는지 세심하게 살펴보는 습관을 가져 주기를 바랍니다. 수자원 보호는 우선 우리 주변의 물에 관심을 갖는 것에서 출발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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