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여과수
[물은 생명이다] 보조 수자원-강변여과수오염된 강물을 지층 통과시켜 간접 취수
우리는 어떻게 하면 보다 좋은 물을 얻어 낼 수 있을까, 점점 더 부족해지는 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 알아 보고 있는 중이지요. 즉 대체 수자원이나 보조 수자원을 개발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하나의 예로 강변 여과수에 대해서 알아 보겠어요.
이야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질문을 해 보겠어요. 최근 물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물을 다스리고 이용해 온 역사가 수천 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21세기를 맞은 지금 물이 다시 관심을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 차례 밝혔듯이 인구 증가와 산업 발달 등으로 물이 부족하고, 수질이 악화되는 등 물 위기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미국의 제35대 대통령 케네디는 "인류의 물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은 두 개의 노벨상을 받을 것이다."라고 예언을 한 바 있어요. 물 문제가 해결된다면 인류의 커다란 고통과 고민 거리를 없애 줄 수 있으니까 '노벨 평화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고, 물 문제 해결은 과학의 힘으로 가능할 테니까 '노벨 물리학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어린이 가운데서 반드시 물 박사가 나와, 노벨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하기를 바랍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지요. 우리는 지금 강변 여과수에 대해 알아 보려고 해요.

왜 이런 기술이 개발되었느냐 하면 물이 오염되고 수질이 점점 나빠지고 있어 강이나 하천의 물을 그대로 뽑아 쓸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지요. 즉, 직접 강물을 끌어다 쓰는 일이 갈수록 위험해졌기 때문이에요.
만일, 강이나 하천에 치명적인 독성 물질들이 일시에 흘러드는 수질 사고라도 생기게 되면 걷잡을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하지요. 그 좋은 예가 1991년 낙동강 페놀 오염 사고, 1994년 낙동강 수질 오염 사고 등을 들 수가 있어요. 당시에는 낙동강 물을 직접 취수하는 방식으로 식수를 공급하고 있었지요. 강물이 순식간에 오염되는 사고가 발생하자 부산ㆍ경남 지역의 500만 주민이 10일 이상을 식수 문제로 큰 고통을 겪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이처럼 수질 오염에 취약한 '직접 취수 방식'을 어떻게 하면 개선할 수 있을까 연구한 끝에 강변의 대수층을 통과시키거나 인공으로 만들어 놓은 완속 여과층(아주 천천히 통과해서 물이 걸러지는 층)을 이용해 취수를 하는 '간접 취수 방식'을 택하게 된 것이랍니다.
이런 방식은 프랑스나 도이칠란트에서 많이 행해지고 있어요. 특히 라인 강이 흘러가는 유럽 지역의 국가들은 강변에 발달한 하상 퇴적층에다가 물을 뽑아올리는 장치를 해 놓았어요. 수질이 나쁜 강물을 하천 주변에 있는 여과층을 통과하도록 함으로써 오염 물질이 걸러지도록 한 것이지요.
오염된 강물이 강변의 둑이나 모래층 등을 통과하면서 깨끗해지지 않겠어요? 이러한 자정 효과를 이용해서 보다 좋은 물을 얻어 낼 수가 있는 것이랍니다.
1986년 라인 강 상류에 있는 스위스 바젤 시에서는 대량의 농약이 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아주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답니다. 하지만 당시 강변 여과를 이용한 몇몇 정수장들은 정상적으로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가 있었지요. 강변 여과의 방식이 수질 개선 효과나 취수의 안정성을 입증한 셈이지요. 이와 같은 강변 여과수의 이용은 하천의 수질이 나쁜 도이칠란트ㆍ네덜란드ㆍ스위스ㆍ프랑스 등 유럽 여러 나라에서 활발히 루어지간오笭윱求?
이 방식의 장점으로는 비교적 일정한 수온을 유지할 수 있고, 수질 오염 사고가 발생했을 때 독성 물질을 많이 제거할 수 있는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단점도 있답니다. 철(Fe)이나 망간(Mn) 등 중금속이 다시 흘러나올 수 있고, 수질 문제에만 효과가 있지 수량 확보를 위해서는 별도의 수자원을 개발해야 하고, 막대한 투자비가 필요하다는 것 등입니다.
그러면 우리 나라의 사정을 알아 볼까요?
우리 나라에서는 1995년 3월부터 1996년 7월 사이에 부산ㆍ경남 지역에서 안전한 식수 공급 대책의 하나로 처음 시작되었어요. 낙동강 하류에 있는 90 km 구간을 대상으로 강변 여과수를 개발하기 위한 조사가 이루어진 것이지요. 그 뒤로 창원시에서도 1996년 10월부터 1997년 8월 사이에 개발 타당성을 조사했고, 영산강 중ㆍ하류 지역에서도 현재 조사 중입니다.
이렇게 우리 나라 역시 보다 좋은 물을 안정적으로 얻기 위해 강변 여과수의 개발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송용길(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교육원 전문 교수
라벨: 물 보조자원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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