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1일 수요일

청소할 땐 '한 번 사용한 물' 재활용하세요

[물은 생명이다] 보조 수자원청소할 땐 '한 번 사용한 물' 재활용하세요

우리는 매일 수도관을 통해 공급되는 물로 편리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강이나 댐으로부터 뽑아올린 뒤 깨끗하게 정수 처리해서 집이나 학교로 운반된 물을 쓰고 있는 것이지요. 이렇게 공급되는 수돗물을 '상수(上水)'라고 하고, 다 쓰고 난 후 마지막으로 버리는 물을 '하수(下水)'라고 합니다. 하수는 모두 하수도관을 통해 하수 처리장으로 들어가게 되지요. 그런데 상수와 하수가 있다면, 중수(中水)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는 유엔이 분류한 '물 부족 국가'에 살소 있으면서도 엄청난 비용을 들여 만든 깨끗한 물을 먹는 데만 쓰지 않고 있죠? 많은 사람들이 청소를 할 때, 세탁을 할 때, 심지어 화장실 변기 용수, 더 나아가 화초에 물을 줄 때에도 '먹는 물'을 주고 있으니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맞아요.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바로 '중수'랍니다. 중수란 상수와 하수의 중각이라는 뜻에 처리해 식수와 같이 깨끗하지 않다고 되는 일에 쓰는 물을 가리킵니다. 즉 다시 쓰는 물, 재생수, 재활용수라고 보면 됩니다.
실제로 화장실 용수라든가 에어컨 냉각 요수, 청소용수, 세차용수, 살수용수, 연못이나 분수등의 조경용수, 소방용수 등은 굳이 먹는 물을 쓰지 않아도 되겠지요?
이처럼 한 번 쓴 물을 그냥 버리지 않고 다시 처리하는 시설을 '중수도'라고 해요.
국민 1인당 연간 물 이용 가능량이 1667㎥이하가 되면 물 부족 국가로, 1000㎥이하가 되면 물 기근 국가로 분류하고 있어요. 우리 나라의 경우 1990년에 1인당 물 이용 가능량이 1452㎥ 남아프리카 일대 국가 등과 함께 '물 부족 국가'가 되었습니다. 특히 1960년대 이후 산업과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물 수요가 크게 늘었지요. 이로 인해 한정된 수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할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외국은 물 절약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요?
선진국들은 이미 1970년대부터 대대적인 물절약 운동을 벌여 왔습니다. 한 번 쓴 물을 다시 사용하는 중수도는 기본이고, 물 절약 사업에 포상금을 지급하거나 절약형 수도 꼭지ㆍ변기를 무료로 제공하며, 빗물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1930년께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하수를 관개용수로 사용한 예가 있지만, 본격적으로 중수도의 역사가 시작된 것은 1960년부터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중수도를 적용한 예는 콜로라도 주댄버가 대표적입니다. 1965년에 중수도 제도를 도입한 일본은 1978년부터 범 정부 차원에서 중수도 설치를 지원하고 있답니다. 후쿠오카시와 도쿄 시가 대표적인 예지요.
싱가포르는 1971년부터 중수를 수세식 변소의 세정수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영국ㆍ이스라엘ㆍ러시아ㆍ도이칠란트ㆍ덴마크 등 많은 나라들이 중수도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중수를 질량과 수질, 경제적 측면에서 살펴 볼까요? 우선 중수도를 설치하면 도심에 작은 댐 하나를 건설하는 효과가 있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뭄이 닥쳐도 물 걱정을 덜게 되지요. 그리고 중수 사용량만큼 하수량이 줄어 하천의 수질도 덩달아 좋아지지요.
결국 깨끗한 물을 상수원으로 이용할 수 있어서 좋고, 우리의 주변 환경도 좋아지게 되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는 셈입니다. 또한 댐이나 수도를 건설하는 비용과 하수 처리장의 건설 비용까지 줄일 수 있겠지요? 결국 중수도를 많이 설치할수록 국민들의 부담이 줄어들게 된답니다.
우리 나라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중수로를 활용하고 있는 곳은 전남 광양제철소입니다. 이곳은 댐에서 공급되는 원수를 자체 처리해 먹는 물과 공업 용수로 활용하고 있으며, 한 벙 사용된 물의 98%를 중수 처리해 다시 사용함으로써 연간 5억 원 정도의 원가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서울 잠실에 있는 롯데월드의 경우 1989년 6월에 중수도를 설치, 연간 약40만 t의 중수를 청소용수 ?G 화장실 세정수, 냉각수 등으로 이용하고 있는데 1년에 5억 6천만 원 정도 절약이 된다고 해요.
경북 구미에 있는 삼성전자는 모든 폐수를 정화하여 조경용수와 화장실용수로 사용, 연간 2700만 원을 절감하고 있고, 충남 아산에 있는 현대자동차 역시 폐수 전량을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중수도 시설을 각 가정에 설치하면 물 부족 문제는 단번에 해결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만도 하지요? 그런데 이 중수도 시설은 물 절약에는 뛰어나지만 많은 비용이 든다는 결정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 가정에서는 설치하기 어렵답니다.
그러니까 가정에서 쌀뜨물은 화분에 주고 허드렛물은 모아두었다가 청소할 때 활용하고, 샤워하고 난 물 로 변기용수를 다신하는 등의 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곧 중수도 시설을 갖춘 것과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크게 어렵지 않은 이런 일에 어린이 여러분이 앞장 서기를 바랍니다.

/송용길(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교육원 전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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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밑의 귀한 '물'…맑게 지키며 오래 써야죠

[물은 생명이다] 보조 수자원땅 밑의 귀한 '물'…맑게 지키며 오래 써야죠

물 부족과 수질 오염 문제로 지구촌의 물 사정이 점점 어렵게 되면서 많은 나라들이 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 갖은 노력을 하고 있지요. 지난주에 이어 보조 수자원, 특히 지하수에 대해 알아 보겠어요.

♤ 지하수 개발
우리 나라의 총용수 이용량은 연간 약 331억 ㎥나 됩니다. 이 가운데 지하수로 이용하는 양은 약 40억 ㎥ 정도로 우리 나라 전체 물 이용량의 12 %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사용하는 물의 10분의 1은 지하수인 셈이지요.
그러면 우리가 사는 땅 속의 물, 지하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먼저 땅 밑에는 거대한 저수지 형태로 지하수가 있는데요, 이 지하수는 쉴새없이 살아 움직이고 있답니다. 참으로 신기하지요? 지하수는 암석과 지층 사이를 채우거나 흐르면서 여러 가지 광물 성분을 녹입니다. 그래서 독특한 물맛을 만들어 내기도 하지요.
지하수가 어디에 있으며, 어떻게 움직이는지 땅을 파고 들어가 확인해서 아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과학적인 조사를 통해서 알 수 있답니다. 물리 탐사를 이용해 지하수를 찾아 내죠. 그 탐사 자료를 바탕으로 해석의 과정을 거쳐 지하수에 대한 기초 조사가 이루어지는 거예요.
이렇게 해서 전국에 있는 지하수의 부존 상태와 수질 등의 특성을 정확히 알아 내 '수문 지질도'라는 지도를 작성하게 됩니다. 왜 지도까지 만드냐고요? 지하수의 개발 가능량, 개발 방안 등을 만들기 위해서지요.
지하수는 우리가 제대로 개발하고 이용할 경우 얼마든지 쓸 수 있는 물입니다. 즉 순환과 재생이 가능한 수자원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옛날, 시골에서는 일일이 사람들이 두레박으로 지하수를 퍼올려서 먹고 살았어요. 이 한 바가지의 물은 그 자체가 우리의 생명이자 젖줄이었습니다. 예전의 그 좋은 물맛을 되살려 내기 위해서라도 지하수를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개발해야 한답니다.
지하수는 사실 쓰기 나름입니다. '적정 개발 가능량'의 범위 안에서 잘만 이용한다면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는 무한한 수자원이라는 뜻이지요.
그러면 구체적으로 지하수를 어떻게 개발하고 있을까요?
세 가지 방법이 있어요. 즉 관정, 지하 댐, 강변 여과수 취수 등의 방식이 있답니다.
먼저 관정이라는 것은 땅 속으로 거대한 관을 박아서 펌프로 퍼 올리는 방식인데 농촌에서 농부들이 농사를 지을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식이지요. 그리고 지하 댐은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땅 밑에 있는 물을 막아서 그 고인 물을 취수장을 통해 뽑아 올려 쓰는 방식입니다. 강변 여과수는 강물을 직접 끌어다 쓰지 않고 강둑의 옆에서 물을 뽑아 쓰는 것으로써 한 번 걸러진 물이기 때문에 수질이 한층 더 좋을 수밖에 없답니다.
현재 수자원공사에서는 전국을 대상으로 대표 지점에 지하수 수위와 수질의 변동 상황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관측하기 위한 '지하수 관측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답니다.
이것은 법으로 정해진 사업으로서 광역 지하수 관측망과 보조 지하수 관측망으로 구분하여 시행이 되고 있습니다.
광역 지하수 관측망은 2003년까지 전국에 310 개소를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주로 지하 수위ㆍ수질ㆍ수온 등을 관측하고, 관측 주기는 하루 4 회씩 6 시간 간격으로 이루어집니다.
실시간으로 측정되는 이 관측 자료는 '지하수 관측 연보'라는 책으로 매년 발행이 되지요. 그래서 관련 기관에 배포되어서 아주 중요한 자료로 활용이 된답니다.
지금 우리 나라는 도시화, 산업화, 인구 증가 등으로 인해 물 사용량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늘어나는 물 수요량을 충당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수단들을 동원하고 있는데 그 방법 중의 하나가 지하수 개발입니다.
우리 나라에는 소양강 댐 5 개와 맞먹는 양의 많은 지하수가 있어요. 그런데 앞뒤 돌아보지 않고 마구잡이로 개발을 하다 보니 수많은 문제점들이 생겨나고 있답니다. 샘이 르간?물맛이 변하고, 땅이 꺼지는 등 모두 지하수의 난개발로 인해서 생기는 현상들이랍니다.
따라서 '자연적으로 보충되는 범위 내에서 제대로 쓰는 것'이 지하수 관리의 원칙입니다. 즉 지하수는 지표수와 달리 고갈되거나 오염되면 원상 회복이 거의 불가능해요. 복구가 된다 하더라도 한 번 망가진 지하수를 되살리는 데는 막대한 돈과 시간, 노력이 필요하답니다.
지하수 역시 맑고 깨끗하게 지켜야 할 우리의 소중한 수자원이라는 점을 명심해야겠죠?

/송용길(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교육원 전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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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 수자원이 뭐예요

[물은 생명이다] 보조 수자원이 뭐예요?'미래의 물 부족 해결' 위해 세계는 지금 연구ㆍ실험 중
옛날 봉이 김선달은 대동강 물을 팔아 먹었다고 하지요? 그 흔한 물을 팔 생각을 했으니 당시로서는 기절초풍할 이야기였지요. 그런데 오늘날 우리 나라에서는 물 장사가 아주 잘 되고 있습니다. 곳곳에 생수 공장이 세워지고, 정수기 광고가 그칠 날이 없지 않습니까? 그만큼 물 장사가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우리의 물 문제가 매우 심각한 수준에 와 있다는 증거지요.
이제 물은 생명 자원으로서 뿐만 아니라 아주 중요한 경제재가 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물값이 기름값보다 더 비싼 시대가 올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보다 풍부하고 깨끗한 물을 얻기 위한 갖가지 방법과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부족한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 알아 볼까요?
◆해수의 담수화
우리는 지금까지 지구의 물 사정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지구는 약 13억 8000만 ㎦나 되는 물을 가지고 있는 '물의 행성'이라는 것. 이 가운데 97 %나 되는 물이 대부분이 우리가 마시고 쓸 수 없는 바닷물이라는 것. 바닷물 1 L 속에는 약 35 g 정도의 소금이 들어 있어 직접 쓸 수가 없다는 것... 자, 여기까지 모두 기억 나지요?
여기서 '바닷물을 이용할 수 있다면...'하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그래요.바닷물만 이용할 수 있다면 물 걱정은 싹 없어질 거예요.
바닷물 속에 든 염분을 제거해 먹는 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오래 전부터 해 왔어요. 기원전 4세기경에 아리스토텔레스가 그런 생각을 한 대표적인 인물이랍니다.
이런 생각은 과학이 고도로 발달한 20세기에 와서야 비로소 실행될 수가 있었어요.
즉 역삼투압 방식 등을 이용해서 바닷물을 담수로 만드는 기술이 개발된 것이지요.
현재 전세계적으로 담수화 설비 용량은 1 일 약 2300만 ㎥ 정도가 됩니다.
사우디아라비아ㆍ미국ㆍ아랍에미레이트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물이 크게 부족한 중동 지역의 나라들에서는 이렇게 바닷물을 담수화하여 식수나 공업 용수로 사용하고 있지요.
이런 시설은 세계에 3500여 곳이 있고, 물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해마다 15 %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이미 1989년에 보령화력에서 해수 담수화 설비를 갖추었고, 현대화학ㆍ현대정유ㆍ삼성종합화학 등에서는 하루에 수만 ㎥ 규모의 공업 용수를 바닷물에서 뽑아 내 쓰고 있습니다.
진해ㆍ거제ㆍ통영ㆍ독도ㆍ제주도의 우도 등에서는 적은 양이기는 하지만, 바닷물로 먹는 물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1997년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에 하루에 100 ㎥씩의 먹는 물을 생산하는 시설이 갖춰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해수의 담수화 방식은 생산 비용이나 운영 비용이 높아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꾸준한 연구가 필요한 분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인공 강우
물이 부족할 때 인간이 하늘에서 비를 내리도록 할 수는 없을까? 그래요. 어린이들이 흔히 하는 생각처럼, 이런 인공 강우에 대해서도 연구가 활발하답니다.
이 방법은 하늘에 구름층은 형성되어 있지만 비의 씨앗(Cloud seed)이라고 할 수 있는 응결핵이나 빙정핵이 적어 빗방울로 미처 성장하지 못했을 때 사용합니다. 주로 요오드화은이나 나트륨, 리튬 같은 빙정핵 물질과 습기를 빨아들이는 흡습성 물질을 구름의 종류와 성질에 따라 사용하지요. 대상이 되는 구름에 항공기를 이용해 비의 씨앗을 뿌리는 방법과 지상에서 장비를 이용해 비의 씨앗을 날려 보내는 2 가지 방법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먼저 항공 실험에서는 전용 항공기에 연소기나 연소 발사기같이 비의 씨앗을 뿌리는 장비와 구름 입자 관측 장비 등을 실어 실험합니다. 대개 6~8 인승 쌍발 항공기가 이용되지요.
지상 실험은 연소기를 이용해서 요오드화은(AgI) 용액을 태워서 구름 속에 주입시키거나, 구름 속으로 쏘아올려 터지게 하는 방법입니다.
이처럼 비의 씨앗을 뿌려 비를 내리게 하는 인공 강우 기술은 1946년부터 연구ㆍ개발되어 왔습니다. 현재 40여 개 나라에서 실용화되어 있지요.
미국에서는 1 년에 60만 달러를 투자해 약 5000만 ㎥의 물을 얻는다고 합니다. 물 1 ㎥당 1.3 센트 정도 든 응訣熾?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항공 실험에 연간 64만 달러를 투자해 약 2억 2000만 ㎥의 물을 얻었다고 합니다. 물 1 ㎥당 0.3 센트의 비용밖에 안 들어간 셈이지요. 이렇게 선진 외국에서는 인공 강우에 대한 경제성이 입증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1995년부터 기상청 기상연구소에서 실험 연구를 시작한 이후, 10여 차례에 걸쳐 항공 및 지상 실험을 하였습니다. 2001년 극심한 봄 가뭄 때는 지리산 일대에서 실시한 인공 강우 실험이 성공을 거두었답니다.
그런데 이 방식도 문제점과 한계가 있어요. 우선, 적합한 기상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는 것과 원하는 지역에 원하는 만큼의 비가 내리도록 조절해야만 하는 것이지요. 하늘에 두터운 구름층이 형성되어 있지 않으면 이 방법을 쓸 수 없고, 구름이 이상 기류 등에 휩싸이게 되면 엉뚱한 지역에 비를 뿌릴 수도 있다는 문제점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답니다.
/송용길(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교육원 전문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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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여과수

[물은 생명이다] 보조 수자원-강변여과수오염된 강물을 지층 통과시켜 간접 취수
우리는 어떻게 하면 보다 좋은 물을 얻어 낼 수 있을까, 점점 더 부족해지는 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 알아 보고 있는 중이지요. 즉 대체 수자원이나 보조 수자원을 개발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하나의 예로 강변 여과수에 대해서 알아 보겠어요.
이야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질문을 해 보겠어요. 최근 물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물을 다스리고 이용해 온 역사가 수천 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21세기를 맞은 지금 물이 다시 관심을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 차례 밝혔듯이 인구 증가와 산업 발달 등으로 물이 부족하고, 수질이 악화되는 등 물 위기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미국의 제35대 대통령 케네디는 "인류의 물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은 두 개의 노벨상을 받을 것이다."라고 예언을 한 바 있어요. 물 문제가 해결된다면 인류의 커다란 고통과 고민 거리를 없애 줄 수 있으니까 '노벨 평화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고, 물 문제 해결은 과학의 힘으로 가능할 테니까 '노벨 물리학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어린이 가운데서 반드시 물 박사가 나와, 노벨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하기를 바랍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지요. 우리는 지금 강변 여과수에 대해 알아 보려고 해요.

강변 여과수란 말 그대로 강변에서 거른 물이라는 뜻이지요. 먼저 강이나 하천으로부터 50 m∼300 m 떨어진 뚝에 깊이 20 m∼40 m의 집수정(물을 한꺼번에 모을 수 있는 시설)을 뚫는답니다. 그러면 강이나 하천으로 흐르는 물이 하천 변에 있는 대수층으로 흘러들어가게 되지요. 이렇게 해서 흘러든 물(강물과 지하수)을 펌프로 끌어올립니다. 이 물을 정수 처리해서 식수로 쓰게 되는 것이지요.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두 가지의 방식이 있어요.('우리의 물 미래의 물' 48쪽)
왜 이런 기술이 개발되었느냐 하면 물이 오염되고 수질이 점점 나빠지고 있어 강이나 하천의 물을 그대로 뽑아 쓸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지요. 즉, 직접 강물을 끌어다 쓰는 일이 갈수록 위험해졌기 때문이에요.
만일, 강이나 하천에 치명적인 독성 물질들이 일시에 흘러드는 수질 사고라도 생기게 되면 걷잡을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하지요. 그 좋은 예가 1991년 낙동강 페놀 오염 사고, 1994년 낙동강 수질 오염 사고 등을 들 수가 있어요. 당시에는 낙동강 물을 직접 취수하는 방식으로 식수를 공급하고 있었지요. 강물이 순식간에 오염되는 사고가 발생하자 부산ㆍ경남 지역의 500만 주민이 10일 이상을 식수 문제로 큰 고통을 겪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이처럼 수질 오염에 취약한 '직접 취수 방식'을 어떻게 하면 개선할 수 있을까 연구한 끝에 강변의 대수층을 통과시키거나 인공으로 만들어 놓은 완속 여과층(아주 천천히 통과해서 물이 걸러지는 층)을 이용해 취수를 하는 '간접 취수 방식'을 택하게 된 것이랍니다.
이런 방식은 프랑스나 도이칠란트에서 많이 행해지고 있어요. 특히 라인 강이 흘러가는 유럽 지역의 국가들은 강변에 발달한 하상 퇴적층에다가 물을 뽑아올리는 장치를 해 놓았어요. 수질이 나쁜 강물을 하천 주변에 있는 여과층을 통과하도록 함으로써 오염 물질이 걸러지도록 한 것이지요.
오염된 강물이 강변의 둑이나 모래층 등을 통과하면서 깨끗해지지 않겠어요? 이러한 자정 효과를 이용해서 보다 좋은 물을 얻어 낼 수가 있는 것이랍니다.
1986년 라인 강 상류에 있는 스위스 바젤 시에서는 대량의 농약이 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아주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답니다. 하지만 당시 강변 여과를 이용한 몇몇 정수장들은 정상적으로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가 있었지요. 강변 여과의 방식이 수질 개선 효과나 취수의 안정성을 입증한 셈이지요. 이와 같은 강변 여과수의 이용은 하천의 수질이 나쁜 도이칠란트ㆍ네덜란드ㆍ스위스ㆍ프랑스 등 유럽 여러 나라에서 활발히 루어지간오笭윱求?
이 방식의 장점으로는 비교적 일정한 수온을 유지할 수 있고, 수질 오염 사고가 발생했을 때 독성 물질을 많이 제거할 수 있는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단점도 있답니다. 철(Fe)이나 망간(Mn) 등 중금속이 다시 흘러나올 수 있고, 수질 문제에만 효과가 있지 수량 확보를 위해서는 별도의 수자원을 개발해야 하고, 막대한 투자비가 필요하다는 것 등입니다.
그러면 우리 나라의 사정을 알아 볼까요?
우리 나라에서는 1995년 3월부터 1996년 7월 사이에 부산ㆍ경남 지역에서 안전한 식수 공급 대책의 하나로 처음 시작되었어요. 낙동강 하류에 있는 90 km 구간을 대상으로 강변 여과수를 개발하기 위한 조사가 이루어진 것이지요. 그 뒤로 창원시에서도 1996년 10월부터 1997년 8월 사이에 개발 타당성을 조사했고, 영산강 중ㆍ하류 지역에서도 현재 조사 중입니다.
이렇게 우리 나라 역시 보다 좋은 물을 안정적으로 얻기 위해 강변 여과수의 개발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송용길(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교육원 전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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