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1일 수요일

우리 나라의 댐

우리 나라의 댐

"잦은 기상 이변 재해, 다목적댐으로 막지요", 홍수 조절·용수 확보·청정 에너지원으로 큰 역할


지난 시간에 우리는 우리 조상들이 물을 관리하기 위해 어떻게 했는지를 고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알아 보았습니다. 농사를 짓는 데 필요한 물을 확보하기 위해 저수지를 만들고, 비가 오는 양을 재는 측우기를 발명했지요. 오늘은 최근의 기상 이변과 우리 나라 댐에 대해 알아 봅니다.

북한강 유역의 유일한 다목적 댐으로1973년 완공된 소양강 다목적 댐의 전경.
◈ 나날이 심해지는 기상 이변
올 여름에는 장마가 끝난 뒤에도 하루 걸러 비가 쏟아지더니, 끝내 초대형 태풍 '매미'까지 몰아 닥쳤습니다. 이번 태풍은 우리 나라에서 근대식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04년 이후로 가장 강력한 것이었습니다.
태풍의 강도는 중심 풍속을 기준으로 나타냅니다. 제주도에서는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60 m나 되었습니다. 작년 8월 29일의 태풍 '루사'가 초속 56.7 m였으니까 그보다 훨씬 강력한 것이었지요. 1959년 태풍 '사라'의 중심 기압은 951.5 hpa이었는데, '매미'는 그보다 낮은 950.0 hpa이었습니다. 이러한 태풍의 위력은 1945년 일본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탄보다 1만 배나 더 큰 에너지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태풍의 위력이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가로수는 물론, 대형 철제 크레인이 꺾이고, 건물이 무너졌습니다.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하고 통신이 두절되며, 강과 하천이 범람해 막대한 피해가 났습니다. 해안가에서는 배가 파손되고 방파제가 무너지며, 대규모 해일이 발생해 집과 도로를 덮쳤지요. 무엇보다도 수많은 사람들의 인명 피해가 가장 가슴 아픈 일입니다.
그러면 최근의 태풍 '루사'와 '매미'는 왜 그토록 강력해졌을까요?

최근 남해상의 수온은 28 ℃로 예년보다 3 ℃ 가량 높았습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따뜻한 수증기를 계속 공급 받으면서 세력을 키우게 된 것입니다. 즉, 오늘날 지구가 점점 더워지면서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서는 해수면의 온도가 상승하게 되지요. 그러면 바다에서 대기 중으로 더 많은 열을 내놓아 강한 태풍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최근 한반도에는 강수량 증가, 집중 호우 등 기상 이변의 징후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1 년 평균 기온이 1.5 ℃ 높아졌고, 주변 바닷물의 온도는 겨울철인 2월에도 2 ℃ 가량 상승했습니다.
바닷물의 온도가 1 ℃ 올라갈 때 공기 중의 수증기는 7 %, 강수량은 1~2 % 증가한다고 합니다. 특히 금년 여름의 강수량은 평균 995.5 mm로 평년 299.8 mm보다 3 배 이상 많았습니다. 1987년, 1998년에 이어 3 번째로 많은 강수량이지요.
강수일수 역시 지난 30 년 중 가장 많았습니다. 이에 따라 햇빛이 비치는 일조 시간이 평년보다 148 시간이 적은 430 시간으로 다른 해의 74.4 %에 불과했습니다. 비 오는 날이 많다 보니 기온은 평년보다 1.1 ℃ 낮았고, 그 결과 농업을 비롯한 자연 환경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것입니다.

◈ 비 피해 방지를 위한 댐
이렇게 우리 나라의 기상이 변화하면서 많은 비 피해가 반복돼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더욱 필요하게 되었어요.
제일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강 상류 지역에 다목적댐 등을 건설하는 일입니다. 댐을 건설함으로써 강이나 하천의 유량을 조절해 홍수 피해를 막는 것이지요. 실제로 상류 지역 곳곳에 댐이 있는 한강 유역은 많은 비가 와도 홍수 피해가 비교적 적습니다. 한강수계에 10 개 이상의 댐이 건설되어 있어 상류 지역에서부터 홍수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매년 홍수 피해를 반복하고 있는 낙동강 유역에는 본류에 임하댐과 안동댐 2 개밖에 없기 때문에 큰비가 왔을 때 물을 가둘 수 있는 능력이 한강의 34 %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자, 그러면 우리 나라의 댐 건설 역사를 살펴보기로 합시다.
우리 나라에서 댐 건설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시기는 1960년대 부痼甄? 이 시기는 6ㆍ25로 인해 폐허가 된 국토의 재건, 식량과 에너지의 확보가 시급한 시기였지요. 그리하여 댐을 포함한 하천의 개발과 관리, 이용에 관한 사항들을 법으로 제정하고, 특정다목적댐법을 만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한강 및 낙동강의 홍수 조절 능력까지 갖춘 소양강댐ㆍ남강댐ㆍ안동댐 등의 다목적댐의 건설이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당시에 건설된 댐은 무려 427 개나 되었습니다. 이 중 대부분은 농업 용수 확보를 위한 관개용 댐으로 전남 장성댐 등 399 개가 만들어졌지요. 춘천댐ㆍ의암댐ㆍ청평댐ㆍ팔당댐 등의 발전용 댐과 사연댐ㆍ안계댐ㆍ영천댐ㆍ동복댐과 같은 용수 공급용 댐, 남양ㆍ아산ㆍ삽교 방조제 등의 하구 둑도 본격적으로 건설되었지요.
1973년 강원도 춘천시에 건설된 소양강 다목적 댐은 현재 우리 나라에서 최고의 높이와 최대의 저수용량을 가진 댐이랍니다. 높이 123 m, 길이 530 m, 총 저수용량 29억 ㎥, 유효 저수량이 19억 ㎥나 되는 엄청난 규모의 댐이지요.
이 댐은 북한강 상류 지역으로부터 흘러 들어오는 많은 양의 물을 잘 모아 홍수 피해도 막고, 가뭄 피해도 막는 막중한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또한 발전 과정에서 공해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천연 무공해 에너지인 수력 발전을 함으로써 산업은 물론 국민들의 에너지 사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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