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1일 수요일

물 오염 사건들

나라마다 산업화 과정 독성 물질 잘못버려 대형사고

우리는 살아가면서 물을 오염시킬 수 있는 일들을 많이 하게 됩니다. 어찌 보면 사람의 삶 자체가 수질을 오염시키는 과정이라고 할 수가 있지요. 가정에서 쓰고 버리는 물, 공장에서 버려지는 물, 소나 돼지 등의 가축을 기르는 데서 나오는 물, 논밭에서 농약과 비료가 섞여 나오는 물, 골프장에서 흘러 나오는 농약 섞인 물, 낚시터나 유원지 등에서 버려지는 음식 찌꺼기 등등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어렵지요.
그러나 물은 흐르고, 섞이고, 가라앉고, 퍼지면서 스스로 깨끗이 하는 힘과 기능 즉, 자정 능력을 갖고 있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는 저절로 깨끗해질 수가 있지요. 하지만 이 자정 능력을 넘어설 때에 문제가 됩니다.
수질 오염에 있어 가장 심각한 것은 공장에서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 유독 물질 등을 함부로 버리는 데 있어요. 그래서 기업체에서 버리는 폐수는 법으로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지만, 그래도 부족한 게 많답니다.
자, 그러면 사람들 스스로 초래한 엄청난 물 재앙들을 살펴보기로 할까요?

▲이따이 이따이 병

이따이 이따이 병은 1968년 5월 8일에 일본 후생성이 공해병으로 인정한 병이지요.
일본말로 "아프다, 아프다"라는 뜻이래요.
도야마 현 진쯔으 천 상류 지역에 위치한 가미모까 광업소에서 배출된 공장 폐수 중에 독성 물질인 카드뮴(Cd)이 흘러 나와서 농작물인 벼와 어패류, 상수원을 오염시켰습니다.
이것이 결국 사람의 몸에 축적이 되어서 병을 발생시킨 것이지요.
카드뮴이 체내에 흡수되어 축적된 사람들의 신장 기능이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그리고 인체에 꼭 필요한 칼슘(Ca)과 인(P)이 몸 밖으로 마구 빠져 나가면서 엄청난 고통에 시달렸습니다. 뼈가 형편없이 약해지는 골연화증이 생겼고, 심한 관절통이 뒤따랐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얼굴에 경련을 일으키면서 그냥 죽게 된 것이지요.
얼마나 아팠으면 "이따이! 이따이!"라고 울부짖었을까요. 2 년 간 258 명의 환자가 발생하였고, 그 가운데 128 명이나 사망했습니다.

▲제임스 강 오염 사건
1970년대 중반 미국 버지니아 주 호프웰 시에 있는 라이프 사이언스 살충제 제조 공장에서 버린 유독성 살충제 '키폰'이 곧바로 하수 처리장으로 흘러들었어요. 하수 처리장에는 많은 양의 하수 분해 미생물들이 존재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 미생물들이 다 죽어 버린 거예요. 따라서 정화 처리되지 못한 물이 그대로 제임스 강으로 들어가게 된 것이지요.
일차적으로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했고, 특히 수산물이 풍부하고 주요 굴 생산지인 체사피크 만이 파괴되었답니다. 제임스 강의 100 km 이내 지역의 사람들에게 접근 금지 명령이 내려졌지요. 미국의 연방 환경처에서는 제임스 강의 환경 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독성 물질인 '키폰'은 쉽게 분해되지 않았어요. 아직도 하천 바닥에는 많은 양의 독성 물질들이 퇴적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 밖의 오염 사례
살초제인 펜타클로페놀이 일본의 비따 호에 흘러들어가는 사건이 1962년에 발생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호수에 사는 은어 약 4억 t이 죽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지요.
또한 1986년 11월 1일 밤, 스위스 바젤 시의 라인 강가에 위치한 화학 약품 회사의 한 창고에서 불이 났습니다. 창고에는 비료 제조에 필요한 화학 약품이 보관되어 있었어요. 불은 순식간에 820 t의 살충제와 12 t의 살균제, 그리고 솔벤트와 염료를 보관하고 있던 건물에까지 번졌지요.
불을 끄기 위해서는 물을 사용해야 했습니다. 그 결과 막대한 양의 살충제와 살균제가 라인 강으로 흘러들어갔지요. 이 속에는 무려 1.9 t이나 되는 수은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 결과 440 t 이상의 정어리를 비롯해 송어 등 수많은 물고기들이 그대로 죽어 나갔습니다. 이 강물을 식수로 이용하고 있는 도이칠란트와 네덜란드에서는 즉시 수도웰옥ㅌ?시설 가동을 중단시켰지요. 그래서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주민들이 식수와 생활 용수를 공급 받지 못하게 되었답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선진 공업국에서는 벌써 오래 전부터 수질 오염에 시달려 왔어요.
이 같은 수질 오염 사건은 비단 생태계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도 막대한 피해를 주게 되지요.
우리 나라 역시 산업화가 시작된 1960년대부터 수질이 점점 나빠지고 있답니다. 산업화는 인구를 도시로 집중시키는 결과를 낳았고, 생활 수준도 점차 높아짐에 따라 물을 더욱 많이 쓰게 되어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어요. 그러니까 수질 오염은 농장이나 공장뿐 아니고 우리 모두에게도 책임이 있는 셈이지요.
여러분! 우리 모두 깨끗한 물, 건강한 물을 지키고 만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야겠어요. 그리고 우리가 사는 주변의 환경 감시도 철저히 해야겠고요. 다음주에는 '수질 오염의 주범'에 대해 살펴보겠어요.
------------- 소년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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