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31일 화요일

물의 비밀

물은 생명이다]물은 우리 몸 속에서 어떤 일을 하나요?


우리가 살고 있는 태양계에서 생명체가 있는 행성은 현재 지구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먼 옛날에는 생명이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추측되는 천체가 몇 개 더 있습니다. 화성과 목성의 위성인 에우로파,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 등이 그것이지요.
그 중에서도 화성은 생명이 존재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서 일본인 과학자 가와자키 박사는 "지구형의 생명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물이 있어야 하는 것이 필수 조건이다. 따라서 화성에 물이 있다면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구에서 보낸 화성 탐사선 바이킹 호를 비롯해 서베이어 호가 촬영한 사진들은 화성에 물이 있었던 증거들을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를 근거로 과학자들은 화성에 생명이 있었거나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거지요.

이처럼 물과 생명의 관계는 끊을 수 없는 관계에 있습니다. 물이 없이는 생명이 존재할 수 없거든요. 생명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학설들이 있습니다만, 어떤 학설이든 공통적으로 물을 전제로 하고 있어요.

과학자들이 우주를 탐사할 때 맨 먼저 물이 있는지 탐색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랍니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 역시 물 없이는 태어날 수도 없고, 살아갈 수도 없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소 우리는 물의 소중함이나 고마움을 잊고 사는 게 아닌가 싶을 때가 많아요.

자, 그러면 생명의 근원인 물이 우리 몸 속에 들어와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하는지 알아 보기로 할까요?

물은 체중의 약 45 %~75 %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성별이나 나이, 체중에 따라 다르긴 합니다. 일반적으로 남자는 근육 조직이 여자보다 많은 편이지요? 지방은 반대로 여자보다 적지요. 그런데 수분은 근육에 많이 있고, 지방에는 거의 없어요. 따라서 남자가 여자보다 체내의 수분 함량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근육이 발달한 남자는 체중이 많을수록 수분이 많지만, 지방층이 많은 비만 여성은 수분 함량이 상대적으로 적지요. 나이가 어릴수록 수분 함량은 많고, 나이가 들수록 줄어들게 된답니다. 갓 태어난 신생아의 체내 수분 함량은 80~90 %이지만, 70~80대 노인들은 60 % 정도로 뚝 떨어지지요.

같은 사람이라도 신체의 장기와 부위에 따라서 수분 함량에 차이가 있습니다. 사람의 뇌는 74.5 %, 혈장은 93 %, 신장은 83 %, 근육은 73 %, 뼈는 22 % 정도 된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는 것처럼 모든 동물은 몸 안에 있는 물을 순환시킴으로써 생명을 유지합니다. 물은 몸에 필요한 각종 성분이 골고루 녹아 있는 혈액을 이루고 있어요.

혈액 중의 물 1 L에는 약 70~80 g이나 되는 80여 종류의 물질이 녹아 있습니다.

어떤 물질이 있냐고요? 각종 호르몬, 면역 작용을 하는 항체, 산소, 단백질, 포도당, 아미노산, 지방산, 미네랄, 전해질 등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될 성분들이지요.

이처럼 물은 그 어떤 것(용매)보다도 많은 물질들을 녹이는(용해하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바로 이 같은 능력 때문에 생명이 유지되는 거예요.

뿐만 아니라 물은 우리 몸에서 더 이상 필요 없게 된 찌꺼기(노폐물)들을 모두 녹여서 바깥으로 내보내는 작용도 합니다. 하루에 무려 2.4 L의 물이 몸 밖으로 빠져 나가는데, 배설(1.4 L), 땀(0.5 L), 호흡(0.5 L) 등을 통해서랍니다. 이런 작용 역시 생명 유지에 없어서는 안 될 기능입니다.

물은 또 열을 저장하기 쉬운 특성 때문에 생명을 유지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도 합니다. 철(Fe)은 열을 받기도 쉽고 잃기도 쉬운 물질이랍니다. 이에 비하여 물은 열을 간직한 채로 안정되는 성질이 10 배나 강하지요. 이것을 비열이라고 하는데 철은 비열이 0.1이고, 물은 1입니다. 공기에 비해 물은 무려 400 배나 많은 열을 간직할 수가 있습니다.

물의 이러한 독특한 성질이 바로 인간의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해 주지요. 바깥 기온이 변해도 인체의 75 %나 되는 많은 물이 우리 몸의 온도를 언제옛횬徨?상태로 지켜 주는 것이랍니다.

한편, 사람의 몸에서는 하루에 약 5000 ㎈의 열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만약 우리 몸 안에 수분이 없다면, 계속 발생되는 열 때문에 체온은 100 C까지 올라 결국 죽고 맙니다. 이 몸 속의 물 때문에 사람은 체온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는 항온 동물이 될 수 있는 거랍니다.

이 밖에도 물은 우리 몸 속에서 소화 작용을 도와 줍니다. 신체의 각 장기를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보호도 해 주며 신경의 자극과 전달을 원활하게 해 줍니다. 그리고 혈액 순환은 물론이고 임파액의 활동, 산 염기의 평형, 세포의 신진 대사, 모세관 작용의 촉진, 내장 기관의 세척, 중독의 해소, 변비 예방, 피부 노화 방지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일을 하고 있답니다.

지금까지 물이 우리 몸 속에서 어떠한 일을 하고 있는지 알아 보았습니다. 알면 알수록 물이란 참으로 고마운 존재지요? 이제부터는 세수할 때나 한 컵의 물을 마실 때에도 물의 고마움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송용길(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교육원 전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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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들의 물 이야기

물의 효능에 대한 조상들의 관심과 지혜…

오늘날 인류는 선진 문명의 혜택을 마음껏 누리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결과 삶의 질도 급속도로 향상되고 있지요. 많은 사람들이 보다 건강하고 안락한 삶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러한 사람들의 삶에서 언제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물'이랍니다. 왜냐 하면 모든 생명은 물로부터 시작되고, 그 물로써 생명이 유지되는 것이니까요.

과학이 고도로 발달한 현대에 와서 물에 대한 연구가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물의 기본 구조는 물론 그 성분과 종류, 특성 등이 거의 완벽하게 분석되고 연구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민족의 물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어느 정도였을까요?

결론을 먼저 말한다면, 우리 조상들은 다른 어느 민족보다도 물에 대한 관심과 지혜가 남달랐어요.

특히 조선 중기의 허준 선생님이 쓴 '동의보감'을 보면 감탄할 수밖에 없답니다. 16세기 당시 세계 어느 민족이 물에 대해 이토록 깊이 연구하고 분석을 해 놓았을까 생각을 하면 그저 놀랍고 존경스러울 뿐이랍니다.

허준 선생님은 이 책의 '수품론'에서 물을 무려 33 가지 종류로 분류해 놓았습니다. 각각의 종류에 따라 그 성질과 용도에 대해서도 자세히 밝혀 놓았지요.

언뜻 생각하면, 물은 그저 물인 것 같은데 어찌 그렇게 종류도 많고 효능도 제각각인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지요. 수도 꼭지만 틀면 언제나 콸콸 쏟아지는 물, 그 소중함에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조상들의 지혜를 살펴보기로 해요.

♣ 정화수(井華水)

옛날 수도가 없던 시절, 우리 어머니들의 하루는 물과 함께 시작되었지요. 이른 새벽 샘이나 우물에서 제일 먼저 길어 올린 물이 바로 정화수였습니다. 이 깨끗한 정화수 한 대접을 떠놓고 맑은 마음으로 기도를 드린 후, 정성껏 물을 길어 와서 식사 준비도 하고 식구들에게 물을 공급하였답니다.

'동의보감'에 정화수는 성질이 순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몸의 구격, 즉 입과 눈ㆍ코ㆍ귀의 두 구멍, 항문과 요도 등 모두 아홉 구멍으로부터의 출혈을 치료하며 입 냄새를 제거해 준다고 하였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안색을 곱게 해 주고 음주 후의 신열과 배탈을 다스려 준다고 합니다. 정화수는 특히 약을 달이고, 약을 개고, 약을 먹는 데 적합하며, 술이나 식초에 넣으면 그 음식이 썩지 않는다고 합니다.

♣ 국화수(菊花水)

국영수(菊英水)라고도 하는데 국화로 덮인 못이나 수원지의 물을 말합니다. 이 물은 정화수처럼 성질이 온순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는 특성이 있지요. 그리고 중풍으로 마비가 된 몸의 풍기를 제거하고, 어지럼증을 다스리며 몸의 쇠약함을 보하여 주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국화수는 사람들의 안색을 좋게 하고 오랫동안 마시면 수명이 길어지며 늙지 않는다고도 합니다. 국화 자체가 약용 식물인데다가 사군자(四君子)의 하나로서 우리 겨레의 오랜 사랑을 받아 왔으니, 좋은 물과 결합하면 얼마나 유익한 물로 쓰이게 되는지를 알 수 있겠습니다.

♣ 감란수(甘爛水 : 냉수를 저어서 뜬 물)

깨끗한 물 한 말을 큰 항아리 속에 붓고, 국자로 수백 번 저어 흔들어 대면 물 위에 수많은 구슬 방울이 뜨게 되지요. 바로 이것을 떠서 쓰는 물이 감란수랍니다. 이 물로는 곽란(갑자기 토하고 설사가 나며 고통이 심한 급성 위장병)을 다스리고, 방광에 들어가서 장과 경련으로 인한 복통을 다스린다고 합니다.

♣ 급류수(急流水 : 급히 흐르는 물)

급류수는 물결이 마구 뛰놀고 급하게 흐르는 물인데 성질이 급속하여 밑으로 내려가므로 막힌 대변의 통변을 돕는 약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 순류수(順流水 : 곱게 흐르는 물)

순류수는 성질이 순해서 아래로 조용히 흐르기 때문에 방광병을 다스리고 통변을 돕는 데 쓰인다고 합니다.

♣ 역류수(逆流水 : 거슬러 흐르는 물)

거슬러 흐르는 물, 즉 천천히 흐르고 파도를 일으키며 맴돌기를 많이 한 물을 가리킵니다. 성질이 거칠고, 거스르면서 뒤집혀 흐르는 것이기 때문에 가래를 많이 뱉게 하는 약으로 쓴다고 합니다.

♣ 하빙(夏氷 : 여름에 쓰는 얼음)

성질이 대단히 차고 맛이 달며 독이 없어 열을 제거하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여름에 얼음을 쓰는 것은 다만 음식에 가까이 써서 냉하게 하는 것인데, 부숴서 먹으면 잠깐 동안은 상쾌하지만 오래 되면 오히려 병이 된다고 하지요.

- 소년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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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들이 연구한 물

추로·옥정·벽해… 저마다 독특한 맛·성질 지녀

우리조상들은 물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기울였고, 어느 정도 연구했는지를 알아 보고 있습니다.
'동의보감'을 지은 허준 선생님은 이 책 '수품론'에서 무려 33 가지로 물을 분류했다고 했지요.
우리 조상들이 분류한 물의 종류에 대해 알아 봅니다.
♣ 방제수(方諸水 : 아침 이슬의 일종)

성질이 차고 맛이 달며 독이 없어 부스럼 독을 씻고 흉터를 없애줍니다. 그리고 이 물로 옷을 씻으면 깨끗해진다고 합니다.

♣ 옥류수(屋流水 : 지붕을 씻은 물)

지붕 위에 물을 뿌려 처마 밑에서 받은 물을 말합니다. 이 물로 개한테 물린 상처를 씻으면 낫는다고 하며, 또 낙숫물에 젖은 흙을 개 물린 상처에 바르면 즉시 효과가 있다고 하니 여간 신기하지 않아요. 그런데 이 물에는 독이 대단히 많아서 마시면 안 된다고 합니다.

♣ 한천수(寒泉水 : 좋은 우물물)

성질이 순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습니다. 주로 소갈증(목이 말라서 물이 자꾸 먹히는 병. 주로 당뇨병ㆍ과로 등으로 인하여 일어남.), 구역질, 열병과 이질, 임질 등을 다스리는 데 쓰입니다. 산초나무 독을 풀어 주고 생선 가시가 걸린 것을 내려가게도 해 줍니다.

♣ 추로수(秋露水 : 가을 이슬)

성질이 부드럽고 맛이 달며 독이 없어서 조갈증을 그치게 합니다. 이 물을 마시면 몸이 가벼워지고 살결이 고와진다고 하니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았겠지요.

♣ 춘우수(春雨水 : 봄빗물)

정월의 빗물인데 그릇에 담아 두었다가 약을 달여 먹으면 기운이 솟는다고 합니다. 이 춘우수를 깨끗하게 잘 받아서 부부가 각각 한 잔씩 마시면 신기하게도 잉태를 하게 된다고 해요.

♣ 동상(冬霜 : 겨울에 내리는 서리)

물의 본질이 촘촘하고 독이 없어 뭉쳐서 먹으면 음주 후 열과 얼굴이 붉은 것, 감기 등으로 코가 막힌 것을 다스리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 박(雹 : 우박)

장맛이 나쁠 때 이 물을 두 되쯤 장독 속에 넣어 두면 맛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 납설수(臘雪水 : 동지 뒤 셋째 술일인 '납일'에 내리는 눈)

성질이 차고 맛이 달며 독이 없습니다. 주로 유행성 감기, 폐렴, 급성 열병, 유행성 전염병과 음주 후의 신열, 황달(급성 간염) 등을 다스릴 뿐 아니라 일체의 독을 풀어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 매우수(梅雨水 : 5월의 빗물)

이 물은 성질이 차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고 합니다. 매우수를 마시면 눈을 밝게 하고 마음을 진정시키며, 어린이의 열과 목마름병을 없애 준다고 하니 참으로 신기합니다.

♣ 벽해수(碧海水 : 바닷물)

성질이 약간 따뜻하며 맛이 짭니다. 그리고 독이 조금 있지요. 끓여서 목욕을 하면 가려움증과 옴을 낫게 합니다. 실제로 오늘날 해안가 몇몇 도시에서는 '해수탕'이란 온천 시설이 있어서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이용하고 있지요. 이 물을 한 홉 마시게 되면 음식에 체하여 헛배 부른 것을 토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큰 바다 한가운데에 나가서 맛이 짜고 푸른 물을 떠다가 쓰는 것이지요.

♣ 옥정수(玉井水 : 옥이 묻힌 산골의 물)

옥정수는 성질이 유순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으니, 오래 먹으면 몸이 윤택하고 부드러워지며 모발이 검어지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흰 머리카락이 늘어나는 어른들이 자주 이용하면 좋겠네요.

♣ 천리수(千里水 : 멀리서 흘러들어온 물)

천리수는 성질이 유순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어, 병후에 허약해진 몸을 다스리는 데 쓴다?합求? 여러 번 저은 물로 약을 다리면 잡귀의 침범을 금할 수 있다고도 하지요. 큰비가 지나간 뒤의 강물은 산골의 뱀과 벌레 등 뭇 생물들의 독이 함께 따라 내려오므로 잘못 마시면 중독되는 수가 있어 유의하여야 하겠지요.

♣ 요수(심산유곡의 구덩이 물)

인적 없는 산골짜기의 흙구덩이 속에 괸 물입니다. 마시면 비위를 가라앉히고 식욕을 돋구어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 냉천(冷泉 : 차가운 물)

편두통과 등이 차가운 병, 울화증이나 오한 등의 증세가 있는 사람은 이 물로 목욕을 하면 잘 낫는다고 합니다. 냉천의 밑에는 백반이 있으므로 물맛이 차고 십니다. 7∼8월경에 이 냉천으로 목욕을 하되 만약 밤에 하면 반드시 죽게 되니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 증기수(甑氣水 : 시루 뚜껑에 맺힌 물)

이 물로 머리를 감으면 모발이 길어지고 검어지며 윤이 나게 됩니다.

- 소년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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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벽돌 이글루

이글루는 눈으로 만든 에스키모의 집입니다.
에스키모의 집에는 얼음과 눈을 이용한 집 외에도 목재나 석재, 잔디를 사용한 것과 짐승의 가죽으로 만든 천막이 있었어요. 원래 이글루라는 말 자체는 이러한 집들 모두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눈으로 만든 집만이 다른 곳에서 온 사람들의 주의를 끌게 되어 널리 알려졌다고 합니다.
얼음집을 짓기 위해서는 시멘트와 같은 접착제도 필요 없고, 물벽돌인 얼음만 있으면 이것이 돌과 접착제의 두 가지 역할을 모두 하기 때문에 얼음집을 만들 수 있었지요. 에스키모인이 자연현상을 슬기롭게 활용하여 번뜩이는 지혜로 만든 것이 바로 이글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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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냉장고

우리가 주사를 맞을 때 알코올을 솜에 묻혀 팔뚝에 문지르면 시원해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는 알코올이 피부에서 증발하면서 몸의 열을 빼앗아 가기 때문입니다.
불타는 사막을 횡단하는 아랍인의 허리춤에 매달린 물주머니는 얼마나 뜨거울까? 상식적으로는 사막의 온도가 매우 높으므로 그곳에 있는 물의 온도도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의 물통은 양가죽으로 만들었습니다. 양가죽은 적은 양이나 마물이 계속 새어나오는 구조를 갖고 있으므로, 양가죽에서 새어나오는 물이 사막의 열로 인해 수증기로 변할 때 양가죽에서 기화열에 해당하는 열을 빼앗으므로 양가죽 물통 속의 물은 아주 시원합니다.
자연이 제공한 천연냉장고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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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나라 최초 생수 개발 역사는 언제 일까요?

우리 나라 생수 개발의 역사는 1975년 9월, 생산 전량을 수출하거나 주한 외국인에게 판매한다는 조건으로 제조 허가가 났던 것이 그 출발이 되었으며...

그 후 1989년부터 먹는 샘물의 국내 시판을 둘러싼 찬반 논쟁이 본격화되었고 먹는 샘물의 시판은 수돗물정책의 포기라는 여론에 의해 국내시판은 유보되어 오다가...

1994년, 먹는 샘물의 국내시판이 공식적으로 허용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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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선수, 10분에 0.2ℓ물 마셔야

기원전 490년에 아테네 북동쪽에 있는 마라톤 평야에서 그리스와 페르시아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다. 전설에 의하면, 그리스가 이긴 즉시 그리스의 한 군인이 승전 소식을 전하기 위하여 마라톤에서 아테네까지 보내어졌다고 한다. 그는 40km를 전력을 다해 뛰었다. 그리고 그는 아테네 시민들에게 “우리는 이겼노라”고 소식을 겨우 전하고 그 자리에 쓰러져 죽었다.
군인은 왜 죽었을까? 아마 군인은 너무 힘들어서 또는 심장마비나 일사병으로 죽었을 것이다.
40km는 얼마나 길까? 이 불쌍한 군인은 얼마나 오래 뛰었을까? 오래 달린 후에 군인의 몸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보통 사람의 체온은 36.9℃이다. 그런데 체온이 41℃에 이르게 되면 몸의 세포는 성장을 멈추게 되고, 42℃를 넘으면 두뇌, 콩팥, 그리고 다른 조직들이 영구적인 상처를 입게 된다.
마라톤 선수는 장거리를 뛰기 위해서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보통 마라톤을 할 때, 체온은 1분에 0.17℃씩 증가한다고 한다. 이대로라면 30분이 지난 후에 체온이 42℃가 되는데(그래프의 점선) 이런 경우 체온이 너무 높아서 몸이 제 기능을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선수는 몸의 체온이 더 이상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하여 어떻게 하는 것일까? 바로 땀을 흘리는 것이다. 그러면 체온은 더 이상 올라가지도 떨어지지도 않는다(그래프의 실선). 그러나 몸이 계속 땀을 흘리기 위해서는 10분에 약 0.2ℓ의 물을 마셔야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봉달이’ 이봉주 선수는 2001년 4월 16일 제105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42.195km를 2시간 9분 43초의 기록으로 달려 51년 만에 우승하였다. 이봉주 선수는 마라톤에서 얼마만큼의 물을 마셨을까? 사람의 몸은 1℃ 올라가는 데에는 땀을 흘리지 않으므로, 약 6분 동안은 물을 소모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봉주의 전체 달린 시간(129분 43초)에서 6분을 뺀 약 120분의 물 소비량을 계산하면 된다. 대략 2.4ℓ를 소모한다.

케네디도 말했지 물전쟁을 말이야

케네디 대통령은 "물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은 두 개의 노벨상, 즉 노벨 평화상과 과학상을 받을 것이다"라고 선언한 바 있다.
즉 물이 갖고 있는 희귀성과 물로 인해 분쟁을 겪고 있는 국가들을 겨냥한 말이다.
지구의 표면은 70% 정도가 물로 덮여 있다. 지구에 있는 물의 양은 13억 8천5백만㎦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중 바닷물이 97.5%이다. 바닷물은 염분이 많아 식수로 사용할 수가 없다.
나머지 민물이 2.5%이지만 이 물을 모두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중 68.9%는 남극이나 북극 지역의 빙하 또는 고산지대의 만년설 형태이고,29.9%는 지하수로, 0.9%는 토양 및 대기 중에 존재하고 단지 담수 자원의 0.3% 만이 하천이나 호소에 존재한다. 결국 우리가 쓸 수 있는 하천이나 호소에 있는 물은 지구에 있는 총 물량의 오직 0.0075% 뿐이다.
지구촌의 60억 인구가 지구 수자원의 0.0075% 만큼만 존재하는 희소하고 귀중한 물을 먹고 쓰고 버리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인구와 산업활동이 늘어나면서 물이 오염되어 사용할 수 있는 물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인구가 늘어나고 경제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많은 국가에서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 현재 60억 명의 세계 인구가 전체 수자원 양의 54%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25년 후에는 인구증가만을 감안할 경우 70%, 소비증가율까지 반영한다면 90%의 수자원을 인류가 사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UN 산하 인구행동연구소는 1993년에 "지속적인 물:인구와 재생성 가능한 물공급의 미래"라는 보고서에서 "1990년에는 28개국, 3억3천5백만명이 물기근 내지는 물 부족국가에 포함되었으나, 2025년이 되면 전세계인구는 72억 내지는 83억명 정도에 달하고, 물부족 내지는 물기근 국가의 인구는 24억 내지 32억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때문만은 아니지만 요르단강은 이스라엘과 시리아, 요르단,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등이 목을 대고 있는 "생명수"로, 67년 시리아가 요르단강 상류인 단에 댐을 건설하려고 하자, 이스라엘의 강으로 물이 흘러오지 않을 것을 우려한 이스라엘의 위기의식이 3차 중동전을 촉발 시킨 바 있다.
아프리카 동북부로 흐르는 나일강 유역도 하류의 이집트와 물소비를 늘리고 있는 케냐, 우간다,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등의 상류국 사이의 마찰이 커지고 있다.
터키는 유프라테스강 상류에 아쿠아댐을 건설, 시리아로 흘러들어가는 강물을 차단한 뒤, "아랍 국가들이 원유를 무기화할 경우, 우리는 물을 무기화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양국은 불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수자원을 둘러싼 국가간 분쟁은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다뉴브강을, 인도와 방글라데시는 갠지즈강을, 미국과 멕시코는 리오그란데강을, 이란과 아프카니스탄은 헬만드강을, 페루와 에쿠아도르는 자루밀라강을, 프랑스와 스페인은 카롤강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보츠나와는 초베강을 두고 물 싸움을 벌이고 있다.
우리는 흔히 어떤 것을 하찮게 소비하는 것을 보고 물쓰듯 한다고 말하는데 이는 전적으로 틀린말이다. 다만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것이 물이기 때문에 이같은 말이 나왔을 것으로 보여진다. 우리나라도 곧 물부족 국가가 된다. 얼마전 용담댐 건설을 놓고 지자체가 마찰이 있었지만 아껴쓰는 것만이 물전쟁에서 승리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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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지금 물 전쟁 중



6년 가뭄으로 농·축산업계 신음
저렴한 수도료가 수자원 부족 주범
담수화 설비 건설에 韓기업 진출할 만

지하자원 부국 호주의 수자원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 6년 이상 이어진 가뭄으로 호주 농·축산업계는 신음하고 있으며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다. 2005년 호주-미국 FTA가 발효되면서 대미(對美) 쇠고기 수출 쿼터가 크게 증가했지만 그 쿼터를 채울 엄두도 못 내고 있는 현실이다.

일부 해안지방만 600∼900mm의 강수량을 보일 뿐 대부분의 지역이 연 강수량 500mm 미만이다.이미 2002∼2003년 중 가뭄으로 전국적 규모의 자발

적·의무적 물 사용 제한이 실시됐으며 시드니, 멜버른 등 대도시에서도 단수가 실시된 바 있다. 절수 코크 등 물 절약 설비를 사용하는 가구가 전체의 90%를 넘는다는 통계와 함께 일주일에 한 명꼴로 자살하는 농장이나 목장주가 나온다는 우울한 소식도 들리고 있다.

엘니뇨현상이 장기 가뭄의 주범이라면 호주 사회간접자본 개발위원회 (Australian Council for infrastructure Development)는 지나치게 저렴한 수도료가 수자원 부족과 개발 지연의 주원인이라고 지적한다. 또한 호주에서는 아파트나 상업빌딩에서 사용하는 수도료를 임대주가 부담하기 때문에 입주자들로서는 굳이 물을 아껴 쓸 유인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농장주, 1주일에 1명 자살
하워드 총리가 이끄는 연방정부는 이러한 수자원난을 타개하기 위해 현재 주정부가 가지고 있는 수자원관리 권한을 연방정부로 이양해서 집중 투자를 실시하는 이른바 ‘백억달러 계획’을 추진 중이다. 또한 이와 더불어 뉴사우스웨일스주(New South Wales 州)의 수자원을 파이프라인을 통해 퀸즐랜드주에 공급하는 10억호주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그러나 노동당이 이끄는 주정부들은 수자원관리권 이양 자체에 격렬한 반발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올 하반기로 다가온 총선과 맞물려 주요 선거쟁점이 될 전망이다.

한편 뉴사우스웨일스주-퀸즐랜드주간 수자원 공유에 대해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안이라며 외면하고 있으며 퀸즐랜드 주정부조차도 입안과정에서 자신들이 배제되었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워드 총리는 “뉴사우스웨일스주의 물이 아니라 호주의 물”이라며 국민적 합의를 촉구하고 있으나 난항이 예상된다.

환경파괴 문제로 인해 댐 신설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호주의 수자원난을 해소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담수화설비와 하수 재활용이 꼽히고 있다. 담수화 설비 반대론자들은 댐을 이용한 수력발전에 비해 10배의 비용이 든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하수 재활용은 국민들의 거부감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비용 문제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결정이라는 차원에서 볼 때 향후 담수화 설비 확대 쪽으로 정책의 가닥이 잡혀 갈 것으로 예상된다.

담수화 설비 부문은 한국 기업이 경쟁력을 가진 분야로 좋은 진출 기회가 열리는 셈이나 호주의 정부조달 시장은 외국기업에 문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한-호 FTA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데 FTA 협상을 통해 이러한 문턱이 낮아진다면 우리 기업의 진출이 보다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드니 무역관 최원석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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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물 이야기

[물은 생명이다] '재미있는 물 이야기'
색이 없는 물… 그런데 바닷물은 왜 파랗게 보일까?




◈ 물은 왜 파랗게 보일까?

일반적으로 물은 색도 없고 냄새도 없고 맛도 없는 무색ㆍ무취ㆍ무미라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왜 깊은 물 특히 바닷물은 파랗게 보이는 걸까요?

태양에서 나온 빛은 물 속 깊이 들어감에 따라 흡수돼 약해집니다. 그러다가 바다 밑 약 300 m 정도에서는 완전히 깜깜해져요. 빛이 흡수되는 정도는 색깔에 따라 다릅니다. 즉 파장이 긴 붉은 이 가장 잘 흡수가 되지요. 물밑 2-3 cm에서도 모두 흡수가 된답니다. 그리고 황색, 녹색, 청색 등의 순서로 흡수가 되는 거예요.

이렇게 해 모든 빛이 물 속에 흡수된다면 물의 빛깔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 물 속에는 먼지 같은 작은 알갱이, 플랑크톤, 진흙 알갱이들이 들어 있어 물에 흡수되던 빛이 그런 물질들에 부딪쳐 되돌아오게 되는 것이지요.

얕은 물 속에 작은 알갱이들이 많이 들어 있으면 빛이 얕은 데서 반사되기 때문에 물의 빛깔이 녹색으로 보이고, 반대로 작은 알갱이들이 적으면 깊은 곳에서 반사돼 물이 푸른색으로 보이게 됩니다.

황해는 황하의 모래 알갱이들이 물 속에 떠 있어서 누렇게 보인답니다. 열대 지방이나 태평양, 대서양, 지중해와 같은 바다는 보통 푸른색으로 보이는데 오오츠크 해, 베링 해는 녹색으로 보인답니다. 이는 바닷속에 있는 플랑크톤의 양에 따라 빛깔이 다르게 보이기 때문이지요.

한편, 흑해는 바다 밑의 퇴적물이 부패해 발생하는 물질 때문에 검게 보여 흑해라 부르고, 홍해는 플랑크톤의 번식으로 붉은색을 띠는 때가 있기 때문에 홍해라고 부른답니다.

◈ 물의 하늘 여행

하늘에서 떨어지는 비와 눈은 모두 이 세상 모든 물의 바탕이 됩니다. 비구름이 걷히고 해가 뜨면 강과 호수, 그리고 바다와 젖은 땅으로부터 아주 작은 물방울들이 수증기의 형태로 하늘로 올라갑니다. 나무도 풀도 새로운 물과 영양분을 토양으로부터 빨아들이기 위해 잎의 기공을 통해 증산 작용을 합니다.

하늘 높이 올라간 수증기는 주위의 찬 공기에 의해 물이나 얼음으로 변해 구름이 되지요. 구름은 바람에 실려 여기저기 떠다니다가 작은 물방울들이 서로 엉켜 점점 커지고 더 이상 떠 있을 수 없을 만큼 무거워져서 아래로 떨어지는데, 이 물방울이 바로 빗물입니다.

한편 구름 속에서 섭씨 0도 이하로 차가워진 물방울들은 서로 엉켜서 빙정이라는 아주 작은 얼음 알갱이로 만들어집니다. 빙정은 구름 속에서 땅으로 떨어지는 동안에 점점 커져서 눈의 결정이 되고, 이들이 서로 뭉쳐져서 커다란 눈송이가 되지요. 이렇게 해서 떨어지는 것이 함박눈입니다.

비나 눈이 떨어지는 것은 지구의 중력 때문이지만 물이 수증기가 돼 다시 하늘로 올라가는 원동력은 태양 에너지의 힘입니다. 이러한 일들은 잠시도 쉬지 않고 끝없이 되풀이됩니다. 이런 물의 여행이 계속해서 반복되지 않는다면 모든 생명체들은 더 이상 살아갈 수 없을 겁니다.

◈ 물의 땅 속 여행

비나 눈으로 내린 물은 대부분 산골짜기에서 강이나 하천을 따라 바다로 흘러갑니다. 그 가운데 일부는 땅 속으로 스며들어 흐르게 됩니다.

땅 속 밑에는 흙과 바위 층이 층층으로 있습니다. 물이 흙 사이의 틈을 비집고 스며들어 가 단단한 바위 층과 마주치면 그 위에 고이게 되지요. 가득 고이면 넘쳐서 비탈을 타고 천천히 낮은 곳으로 흐릅니다. 땅 밑에서 흐르는 물도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압력이 센 곳에서 압력이 약한 곳으로 흐릅니다. 지하수는 비좁은 흙이나 돌 틈새를 지나므로 아주 느린 속도로 흘러갑니다. 보통 하루에 1 m쯤 움직입니? 그렇게 해서 낮은 곳의 얇은 땅 거죽이나 바위 틈새로 빠져 나와 샘이 돼 지표수에 섞이게 되지요. 이처럼 지하수가 땅 위로 자연스럽게 솟아나는 곳을 '샘'이라 하고, 땅을 파서 지하수가 고이게 한 것을 '우물'이라 합니다. 우리가 약수나 생수라고 부르는 물도 대부분 지하수입니다.

사람들은 땅 속 깊은 곳에 구멍을 뚫어 쉴새없이 물을 퍼 올립니다. 고이는 양보다 퍼 올리는 양이 더 많으면 이 때까지 스펀지처럼 물을 머금고 있던 땅에서 물을 짜내는 것과 마찬가지가 되겠지요? 그렇게 되면 집이나 땅을 받치고 있던 힘이 약해져서 땅 거죽이 내려앉는 '지반 침하' 현상이 일어납니다.

지하 수맥은 우리 몸의 핏줄처럼 그물 모양으로 얽히고 설켜 있습니다. 함부로 구멍을 뚫거나 우물을 파서 더럽힌다면 언젠가는 땅 속의 모든 물이 더러워질 수 있으므로 아주 조심해야 합니다.

지하수는 땅 밑에 있는 물이기 때문에 오염될 기회가 적어 수질이 좋은 편입니다. 그러나 흐르는 속도가 아주 느리고 자정 작용이 이루어지지 않아 한번 오염되면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소년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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